불로동에서 동쪽으로 2km쯤 가면 길 오른쪽에 내를 낀 향산이 나타난다. 이 산의 북쪽으로 비탈의 높이가 100여m에 길이 60여m의 낭떠러지를 온통 덮고 있는 울창한 숲이 바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동구 도동 측백수림이다. 측백나무는 측백나무과에 딸린 상록교목으로 큰 것은 높이 20m에 이른다. 이곳의 측백수림은 측백나무의 남한지로써 식물지리학상의 중요성으로 인해 193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또한 이곳은 조선조 대구가 낳은 대학자인 서거정 선생이 찬미한 대구 10경중 한곳으로, 측백수림 아래에는 옛날 대구에서 영천·경주로 가는 길이 있어 절벽 아래를 흐르는 계곡수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어 행인들의 피로를 덜어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