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觀德亭)은 조선시대에 무과 과거의 하나인 도시(都試)를 행하던 도시청(都試廳)이었고, 관덕정 앞으로는 과거를 보던 일종의 연병장이 있었다. 연병장 근처에 중죄인들을 공개 처형하던 처형장이 있었는데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처형된 곳도 바로 이 곳이다. 을해박해(1815년), 정해박해(1827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때 천주교인 25명이 이곳에서 처형되었으며, 대구의 경상감영 옥사에서 순교한 이들도 31명에 이른다고 한다. 관덕정순교기념관은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을 기념하여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성지 개발 사업으로 건립된 것으로, 처형터로 고증된 땅 512.40㎡를 확보한 후 1985년부터 1990년까지의 공사기간을 거쳐 순교기념관 건립하였고, 1991년 5월 개관식을 가졌다. 지하 1층·지상 3층의 한옥 누각 형식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