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헌 허공 신도비는 가선대부 허득량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757년 김희순이 건립한 것이다. 비명에 의하면 조선조 인조 15년 정축년에 청나라의 침공에 맞서 싸우다가 1637년 광주쌍령에서 순직하였으며 허득량의 자는 국필, 본관은 김해다. 벼슬은 도총부 부총관(都摠府 副摠官) 자헌대부 병조판서 겸 자의금부사 훈련원사에 이르렀다. 그는 청렴결백한 관리로서 청나라가 침공해 왔을 때 자청하여 말을 타고 적진을 혼자 달려 적의 선봉 몇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니 적이 크게 놀라 공을 가리켜 백마장군이라 하고 두려워하였다.